[제로로 제로하자] #2 제로’의 기원부터 현재까지. 코카-콜라 제로의 역사

문) 다음 중 코카-콜라 제로에 대해 올바른 설명은?

1.    코카-콜라사의 최초 저칼로리 탄산음료는 코카-콜라 제로이다.

2.   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코카-콜라 제로가 판매된 나라다.

3.    다이어트 코-크와 코카-콜라 제로 모두 무설탕이다.

정답이 헷갈리는가? 그렇다면 아직 당신은 진정한 ‘제로족’이 아니다. 제로 칼로리 음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, 코카-콜라 제로를 애정 한다면 쉽게 맞출 수 있을 테니까. 정답이 궁금하다면 오늘 소개할 내용에 집중할 것. 제로 칼로리 음료의 시작부터 현재까지. 코카-콜라 제로의 역사를 모두 담았다.

태초에 TAB이 있었다.

최초의 무설탕 음료, 노 칼로리 진저 에일(No Cal Ginger)

제로 칼로리 음료의 시작은 ‘약’이었다?
 

제로 칼로리 음료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여 년 전. 요양소를 운영하던 러시아 사업가 하이먼 커쉬(Hyman Kirsch)가 1904년 개발한 ‘노 칼로리 진저 에일’이 그 시초다. 당뇨나 심혈관 환자들을 위해 기존에 설탕을 사용한 탄산음료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맛있는 탄산음료를 만들어낸 것. 어라,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 같은데? 약사 존 펨버턴의 코카-콜라 탄생기와 비슷하잖아?

그렇다면 코카-콜라 최초의 다이어트 음료는 무엇이었을까? 지금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고 있는 다이어트 코-크와 코카-콜라 제로가 존재하는 것은 ‘이 음료’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. 바로 코카-콜라 최초의 무설탕 브랜드인 탭(TaB)이다.

코카-콜라 최초의 무설탕 음료 TaB
 

탭은 1963년 코카-콜라 컴퍼니에서 만든 첫 저칼로리 무설탕 탄산음료로 등장했다. 기존의 저칼로리 탄산음료들이 가진 아쉬운 뒷맛을 해소한 ‘맛있는 1칼로리 음료’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. 이후 다이어트 코-크가 등장하기 전까지 6개 이상의 다양한 맛을 선보이며 1970~1980년대초 다이어트 탄산음료 시장을 주도했다.

다이어트 탄산음료의 3대가 모였다. 탭 & 다이어트 코-크 & 코카-콜라 제로
 

여기서 놀라운 사실 하나. 1960년대에 첫 등장한 탭은 지난해 단종되기 전까지 매니아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무려 57년간 생산, 판매되었다는 것!

칼로리 부담 없는 콜라가 있다?
다이어트 코-크!

1982년 7월 8일. 뉴욕 하얏트 호텔에서는 코카-콜라의 대규모 기자 회견이 열렸다. “코카-콜라의 96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신제품을 소개”한다는 발표에 모두의 이목이 집중됐다. 바로 다이어트 콜라의 새 역사를 쓴 다이어트 코-크(Diet Coke)가 등장한 순간이다.

다이어트 콜라 계를 평정하다, 다이어트 코-크 등장
 

제로 칼로리 탄산음료의 조상님이 탭이라면, 다이어트 코-크는 코카-콜라 제로의 아버지이자 현재까지도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정점에 우뚝 서 있는 음료다. 한국을 비롯한 몇몇 해외 국가에서는 ‘코카-콜라 라이트’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다이어트 코-크는 콜라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친숙한 콜라다.

다이어트 코-크는 지금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음료다.
 

다이어트 코-크는 코카-콜라 컴퍼니의 무설탕 음료에 대한 20년 기술을 모은 정수 중에 정수다.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은 다이어트 코-크는 오리지널 코-크와는 다른 흰색의 패키지 디자인과 가벼운 느낌을 주는 고유한 맛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.

1982년부터 현재까지. 역대 다이어트 코-크 패키지 모음
 

그렇게 전 세계에 다이어트 콜라 열풍을 불러일으키며 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진화 중인 다이어트 코-크. 이제 저칼로리 음료에서 더 이상의 사건은 없을 줄 알았건만, 다음 타석에는 대형 신인이 기다리고 있었다.

제로의 시대가 열렸다.
코카-콜라 제로 두둥등장!

다이어트 코-크로 저칼로리 음료계를 뒤흔들어 놓으신 코카-콜라지만 한 가지 아쉬움이 있었다. 다이어트 코-크 특유의 맛은 매니아 층을 만들어 낼만큼 매력적이었으나 기존 오리지널 코-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호불호가 있었던 것.

2005년 출시 당시 코카-콜라 제로의 패키지는 흰색이었다.
 

2005년, 혜성처럼 등장한 코카-콜라 제로(Coca‑Cola Zero)는 오리지널 코-크의 맛을 계승한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로 큰 환영을 받았다. 다이어트 코-크와 구별되는 코카-콜라 제로 만의 고유한 블랙 컬러는 지금까지도 코카-콜라 제로를 상징하는 컬러로 자리 잡고 있다.

기존의 다이어트 코-크와 코카-콜라 제로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맛에 있었다. 둘 모두 무설탕, 제로 칼로리 음료지만 코카-콜라 제로는 오리지널 코-크와 가장 유사한 맛으로 구현됐다. 한 마디로 오리지널 코-크의 슬림 버전이라고 할까. 오리지널의 맛을 제로 칼로리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코카-콜라 제로는 새로운 제로 칼로리 음료의 장을 연 셈이다.

2006년 코카-콜라 제로 국내 CF
 

특히 코카-콜라 제로는 우리나라와 조금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. 아시아에서는 최초로, 세계에서는 미국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 출시했던 것. 2006년 출시 이후 15년간 제로 칼로리 음료의 선두를 지키며 코카-콜라 제로는 현재에도 국내의 수많은 제로족, 제로 매니아를 양성하고 있다.

모두가 ‘제로’를 즐길 때까지,
제로는 멈추지 않을 거에요.

이제 ‘제로 칼로리 음료’ 하면 누구나 코카-콜라 제로를 자연스레 떠올릴 만큼, 코카-콜라 제로는 하나의 대명사가 됐다. 하지만 코카-콜라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. 오리지널 코-크와 더 유사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코카-콜라 제로의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, 2017년 ‘원 브랜드 전략’을 통해 전체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했다.

2017년 원브랜드 전략에 따라 코카-콜라의 상징인 레드 컬러를 기반으로

블랙 띠로 옷을 갈아입은 코카-콜라 제로

제로를 포함한 코카-콜라 전 제품에 적용된 패키지 리뉴얼은 ‘코카-콜라’ 하면 떠올리는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 컬러를 중심으로 통일됐다. 기존의 블랙 컬러로 상징되던 코카-콜라 제로를 비롯한 모든 제품의 패키지를 레드 컬러로 전면 통일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한 것. 특히 오리지널 코-크는 ‘Original Taste’, 코카-콜라 제로는 블랙 띠에 ‘Zero Sugar’를 각각 표기해 소비자들이 각자의 기호에 따라 코카-콜라의 짜릿함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.

국내에서는 코카-콜라 제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월, 코카-콜라 제로 단독 캠페인도 진행했다. 최우식을 모델로 코카-콜라 제로 만의 강점을 살린 ‘제로로 제로하자’ 캠페인을 진행한 것. ‘이 순간, 자유로운 짜릿함’이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통해 일상 속 걱정과 고민, 스트레스를 제로(Zero)로 만들어 주는 코카-콜라 제로의 브랜드 경험을 표현했다.

제로 칼로리 음료의 영역을 개척하며 ‘제로’라는 이름에 걸맞은 역사를 이뤄온 코카-콜라 제로. 짜릿한 맛과 부담 없는 제로 칼로리로 진정한 자유로움을 만들어내는 코카-콜라와 제로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.